삼진제약이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삼진제약은 지난 9일 이후 이날까지 나흘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이날에는 상장주식의 24%에 달하는 52만주나 대량 거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 14만6천5백원에 마감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1월말 3만5천원에 불과했으나 12월중순경 제약주
테마열풍이 일면서 9만6천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올해초엔 5만2천원으로 하락했으나 최근들어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외견상 주가 재료는 에이즈치료제 수출건이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최근 공시를 통해 "에이즈치료제의 기술수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루머로 나돌던 액면분할설도 일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재료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삼진제약의 신용융자비율이 이날 현재 무려 29%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신용융자비율이란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산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신용융자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주식매도 압력 역시 높다.

신용융자비율은 통상 대형 우량주의 경우 1%내외, 시세탄력이 높은 중소형
우량주의 경우 10%미만이 대부분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