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사이버 우체국"을 구축해 우체국을 통해 무료 E메일을
이용하거나 한국의 특산물을 외국에 보낼 수 있는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이용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는데 맞춰 기존 우정 기능을 인터넷 기반으로 재편하기 위해 "사이버
우체국"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통부는 우선 우체국 인터넷쇼핑몰(e포스트) 기능을 강화, 5월부터
e포스트를 이용해 미국 일본 등 해외에 있는 자녀및 친지들에게 한국
특산품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따라서 5월부터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e포스트 (www.epost.go.kr)에 접속,
지역 특산품을 골라 주문한 뒤 국제소포 또는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해외로
해당 상품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운송료가 평균 4만~5만원에 이르고 주문에서 배달까지는 5일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포스트 서비스는 지난해 9월 도입된 이후 이용건수가 5만8천여건에 달하는
우체국 종합 인터넷쇼핑몰이다.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e포스트를 통해 특산품을 구매해 국내 친지 등에게
보내는 서비스만 가능했다.

정통부는 e포스트를 통해 국산 우수 소프트웨어의 해외판매서비스도 지원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의 해외 판로를 열어줄 계획이다.

또 지역 특산품 생산업체 및 유망 중소기업들이 e포스트 사이트내에
자신들의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호스팅서비스도 오는
2001년 1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또 e포스트와는 별도로 연말까지 "사이버 우체국"시스템을 구축, e포스트
회원 등을 대상으로 평생 무료로 쓸 수 있는 전자메일 2백만개를 보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자메일 도착을 이용자 본인만 확인할 수 있게 한
전자우편서비스(시큐어 E메일) <>전보 등을 인터넷으로 접수해 우체국에서
출력해서 배달해주는 하이브리드 메일서비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밖에 각종 고지서의 발송과 접수, 결제 등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청구.지불 시스템을 구축, 빠르면 2001년부터 서비스할
방침이다.

우표나 우편카드 판매, 경조금 배달, 방문소포, 국제특급우편,
예약.예매서비스도 사이버 우체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