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발레단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19~21일 오후 7시30분, 20일은
오후 4시, 리틀앤젤스 예술회관)로 2000년 공연의 서막을 올린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지난 1994년 동양 발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작품을
전막 공연했고 1996년 재공연했다.

이번 무대는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감독, 나탈리아 스피치나 연출로 꾸며
진다.

샤를르 패로의 동화를 토대로 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90년 1월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고전발레의 걸작.

1백여 무용수가 등장하는 스펙터클, 고난도 무용 테크닉이 돋보이는
"잠자는..."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힌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마녀의 저주로 1백년간 깊은 잠에 빠진 공주를
왕자가 사랑의 힘으로 깨운다는 줄거리다.

1막 "요정들의 춤"과 3막에서 펼쳐질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빠 드 되(2인무)"가 특히 아름답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은선, 박선희, 김세연, 황재원, 권혁구, 드라고스
미할차등 유니버설 발레단의 스타급 무용수들이 주연한다.

문훈숙 단장은 "이 작품은 그 규모나 테크닉상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발레단
이 아니면 공연하기 어렵다"면서 "16년간 쌓아올린 발레단의 기량을 토대로
러시아 고전발레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잠자는..."을 시작으로 3월중 심청(전주 삼성문화회관),
러시아 전통발레 걸작선(리틀앤젤스 예술회관)을 잇달아 선보인후 같은
레퍼토리를 들고 3~5월 북미 순회공연을 떠난다.

(02)2204-1041~3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