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한 뮤추얼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14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작년 8월27일 설정된 뮤추얼펀드 "마이다스
전환형1호(3백29억원)"가 운용한 지 1백68일만인 지난 11일 목표수익률
(30%)을 초과한 30.9%의 수익률을 올려 채권형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마이너스 0.7%)를
무려 31.6%포인트나 웃도는 것이다.

전환형 뮤추얼펀드란 정해진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경우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모두 처분한뒤 현금이나 채권등에 투자, 이미 달성한
수익률을 만기까지 고정시키는 상품이다.

따라서 마이다스전환형1호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30%+알파
(금리)"의 수익률을 보장받은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11개의 전환형 뮤추얼펀드가 설정됐으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마이다스전환형1호가 처음이다.

현재 11개 전환형 뮤추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23%에 불과하다.

마이다스전환형1호를 운용한 박광수 주식1본부장은 "작년 하반기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통신주를 집중적으로 선취매한 점과 코스닥
주식을 20%가까이 편입한 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작년말 목표수익률을 1% 가까이 남겨두었으나 연초 증시가
급락하는 바람에 전환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물매도헤지를 통해 추가적인 손실을 만회하고 2월들어 코스닥시장
이 회복하면서 코스닥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목표수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