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정보통신은 네트워크 통합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허브, 스위치, 라우터, 랜카드 등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해 LAN(근거리통신망)이나 WAN(원거리통신망)등 고객이 원하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통합업체는 내수경기에 민감하다.

수요처가 금융기관, 일반제조업체, 관공서 등 국내기관에 주로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경쟁업체로는 최근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는 쌍용정보통신, 콤텍시스템,
인성정보, 코리아링크, 테라 한아시스템 등이다.

최대 수요처중 하나인 금융권에서는 거래소 상장기업인 콤텍시스템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편이다.

인성정보 코리아링크 테라 등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이들 업체는 쓰리콤 노텔네트워크 등 외국의 장비공급업체와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영업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회사가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은 전국적인 유지.보수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18개의 지사와 1백92명의 유지.보수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규모면에서 경쟁업체중 콤텍시스템 다음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LAN보다는 WAN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작년 7월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ADC와 WAN 접속장비의 개발 및
수출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또 사업확장에 대비해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제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국가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LG투자증권은 이같은 점을 감안, 이 회사가 올해 6백36억원의 매출액에
32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은 50%, 순이익은 3백% 정도 늘어난 규모다.

부채비율은 작년말 현재 1백30%로 추정된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