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장의 경쟁상대는 소규모 유아복점포가 아닙니다. 서울시내의 모든
백화점입니다"

이창규 사장을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이 괜한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가의집은 아기옷과 용품전문점으로는 어떤 백화점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
의 점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아가방의 황은경 홍보실장은 "84년 그가 입사했을때부터 언젠가 크게 "한
건" 할 인물로 보였다"고 말했다.

남다른 호기심,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 두둑한 배짱까지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다분했다는 것이다.

이사장의 비즈니스적인 재능은 상품구성에서 드러난다.

아가의집에는 아가방과 엘르뿌뽕이라는 유아복 브랜드외에도 임부복 브랜드
"몽실"과 토이플러스 미키완구 등 장난감 상품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모두 이사장이 발벗고 나서 입점시킨 브랜드들이다.

이같은 다양한 상품구성은 임신 4개월째의 산모시절부터 아이가 서너살이
될때까지 이 매장에 드나들게 만들었다.

그는 시대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탁월하다.

아가의집을 알리는 홈페이지(www.babysquare.co.kr)를 만들었다.

향후 아기용품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 질것을 대비한 포석이다.

또 강북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다점포화를 통해 힘있는 전문점을 세우겠다는 의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