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톡톡 : (사이버 문화) 스트레스 인터넷서 '확풀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스트레스, 인터넷에서 날려 버리자"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불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해 동료나
상사를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 감옥에 미워하는 사람을 가둬놓고 괴롭히는 사이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사이버감옥"(cyberprison.kr.ne.kr)은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과 닮은
캐릭터를 지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사이트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당신은 이곳에 접속한 이상 이제 교도관입니다.
주변에 벌을 주고 싶은 사람,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아래 화면에 그 대상을
입력하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뜬다.
화면 아래에 죄수명, 죄명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감옥 형태의 그래픽이
나타나면서 괴롭힐 사람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는 마른형, 뚱뚱한형, 아줌마형 등 남녀 각각 5종씩 10종이다.
캐릭터를 고르면 고통을 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똥침놓기, 얼굴에 고무줄 튕기기, 전기 이용, 이마에 테이프 붙였다 떼기,
사정없이 때리기 등 5가지가 있다.
방법을 클릭하면 플래시기법을 이용,괴롭히는 장면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 준다.
예컨대 "똥침놓기"를 고르면 미워하는 사람의 캐릭터가 나무에 묶인 채로
똥침을 맞아 눈물을 찔끔거리는 장면이 동영상 형태로 나와 네티즌의 열받은
마음을 다소나마 가라앉혀 준다.
이 사이트를 이용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재미있지만 고통을 주는 것이
너무 약하고 종류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좀더 잔인하고 통쾌한 방법을 만들어주셨으면. 그래도 그 못된 <><>을
괴롭히니깐 기분은 나이스 울트라 짱이던데요. 이런 사이트 만들어 주셔서
정말 캄샤"
고통을 주는 방법을 직접 추천하거나 사이트의 개선방향을 구체적으로 건의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겨드랑이털 뽑기" "손톱사이를 바늘로 찌르기" "냉동창고에
넣어 얼리기" "똥먹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반드시 죽여야만 화가 풀린다며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의 도입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사연도 다양하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 중에는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여성도 있고
"전교 1등이 잘난 체해서"라는 고등학생도 있다.
사이트 제작자는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사이트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고문을 한 다음 실시간 투표방식으로 여러 네티즌의 재판을 거쳐 교도소
(데이터 저장)로 보내 두고두고 괴롭힐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교도소로 먹을 것을 넣어 주거나 네티즌들이 풀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게시판에서 싫어하는 상사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이트도 인기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가면서 차츰 공감도 생긴다.
김대리 사이트(www.kimdaeri.co.kr)는 말단 샐러리맨들이 목소리를 맘껏
낼 수 있고 동료들의 위로와 충고를 얻을 수 있는 직장인 사이트다.
크게 보이스, 스트레스, 미팅, 인포메이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가운데 직장인들이 자신의 고충을 말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사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의 심경을 밝히고 있는 "니나 잘해",
열심히 일하고도 빠듯하게 한달을 살아야 하는 월급봉투에 얽힌 사연을 실은
"내 쥐꼬리", 자신의 스트레스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조언받는
"스트레스 클리닉" 등이 있다.
"앵그리"(www.angry.co.kr)는 스트레스를 말로 해소할 수 있는 사이트 중
하나다.
이곳에 들어가면 직장 정부 기업 학교 가정 종교 이성 친구 등 분야별로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뭐든지 할 수 있다.
익명이나 가명으로 직장 상사의 흉을 보기도 하고 취업난 등에 대해
"되는 얘기 안되는 얘기"를 떠들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
친구 면전에 직접 하기 힘든 얘기도 이곳에선 거리낌없이 쏟아버릴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불만이나 욕만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유머코너와 기분전환
코너 등도 마련해두고 있다.
재미있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화났던 마음이 풀어지게 된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불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해 동료나
상사를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 감옥에 미워하는 사람을 가둬놓고 괴롭히는 사이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사이버감옥"(cyberprison.kr.ne.kr)은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과 닮은
캐릭터를 지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사이트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당신은 이곳에 접속한 이상 이제 교도관입니다.
주변에 벌을 주고 싶은 사람,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아래 화면에 그 대상을
입력하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뜬다.
화면 아래에 죄수명, 죄명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감옥 형태의 그래픽이
나타나면서 괴롭힐 사람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는 마른형, 뚱뚱한형, 아줌마형 등 남녀 각각 5종씩 10종이다.
캐릭터를 고르면 고통을 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똥침놓기, 얼굴에 고무줄 튕기기, 전기 이용, 이마에 테이프 붙였다 떼기,
사정없이 때리기 등 5가지가 있다.
방법을 클릭하면 플래시기법을 이용,괴롭히는 장면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 준다.
예컨대 "똥침놓기"를 고르면 미워하는 사람의 캐릭터가 나무에 묶인 채로
똥침을 맞아 눈물을 찔끔거리는 장면이 동영상 형태로 나와 네티즌의 열받은
마음을 다소나마 가라앉혀 준다.
이 사이트를 이용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재미있지만 고통을 주는 것이
너무 약하고 종류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좀더 잔인하고 통쾌한 방법을 만들어주셨으면. 그래도 그 못된 <><>을
괴롭히니깐 기분은 나이스 울트라 짱이던데요. 이런 사이트 만들어 주셔서
정말 캄샤"
고통을 주는 방법을 직접 추천하거나 사이트의 개선방향을 구체적으로 건의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겨드랑이털 뽑기" "손톱사이를 바늘로 찌르기" "냉동창고에
넣어 얼리기" "똥먹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반드시 죽여야만 화가 풀린다며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의 도입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사연도 다양하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 중에는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여성도 있고
"전교 1등이 잘난 체해서"라는 고등학생도 있다.
사이트 제작자는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사이트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고문을 한 다음 실시간 투표방식으로 여러 네티즌의 재판을 거쳐 교도소
(데이터 저장)로 보내 두고두고 괴롭힐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교도소로 먹을 것을 넣어 주거나 네티즌들이 풀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게시판에서 싫어하는 상사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이트도 인기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가면서 차츰 공감도 생긴다.
김대리 사이트(www.kimdaeri.co.kr)는 말단 샐러리맨들이 목소리를 맘껏
낼 수 있고 동료들의 위로와 충고를 얻을 수 있는 직장인 사이트다.
크게 보이스, 스트레스, 미팅, 인포메이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가운데 직장인들이 자신의 고충을 말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사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의 심경을 밝히고 있는 "니나 잘해",
열심히 일하고도 빠듯하게 한달을 살아야 하는 월급봉투에 얽힌 사연을 실은
"내 쥐꼬리", 자신의 스트레스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조언받는
"스트레스 클리닉" 등이 있다.
"앵그리"(www.angry.co.kr)는 스트레스를 말로 해소할 수 있는 사이트 중
하나다.
이곳에 들어가면 직장 정부 기업 학교 가정 종교 이성 친구 등 분야별로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뭐든지 할 수 있다.
익명이나 가명으로 직장 상사의 흉을 보기도 하고 취업난 등에 대해
"되는 얘기 안되는 얘기"를 떠들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
친구 면전에 직접 하기 힘든 얘기도 이곳에선 거리낌없이 쏟아버릴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불만이나 욕만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유머코너와 기분전환
코너 등도 마련해두고 있다.
재미있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화났던 마음이 풀어지게 된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