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전남 여수 인근해역에 첨단공학기술로 운영되는 해양목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10년 여수해양박람회 개최시기에 맞춰 여수 인근
바다속에 최첨단 양식기술 시스템을 갖춘 해양목장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백8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할 이 시범단지는 어패류 서식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조성해 자연산 어패류를 대량생산한다.

특히 어류 양식장의 경우 울타리없는 대형 바다목장으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울타리 대신 싫어하는 음파를 발사해 고기를 가두고
적정시간에 먹이와 함께 고기들이 선호하는 음향을 내보내 발육을 최대한
촉진시키는 선진 양식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부터 해양목장 조성을 위해 대상해역 및 생물에 대한 기초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관련, 사업비 20억원을 국비에 반영해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2002년부터 연차적으로 배양장 중간육성장 등의 재배어업센터를
건설하고 어장재배치 및 해양구조물을 설치한 뒤 해양목장의 핵심시설인
파일럿시스템을 세울 계획이다.

도는 사업초기에는 참돔 우럭 넙치 능성어 등 어류 중심의 단일 품목을
방류해 음향급이사육방식으로 바다목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어초를 투하하여 어패류와 해조류의 자연서식장으로까지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양목장은 수산물의 생산과 제어 등에 필요한 해양생물
공학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최첨단 어업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어업의 발전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있다"고 말했다.

해양목장은 일본의 경우 60년대부터 개발연구에 들어가 현재 오이타현
가미우라해역 등 20여곳에서 운영중이며 노르웨이 미국 중국 등도 해양목장
사업을 추진중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