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올해중 1억달러 이상을 들여 국내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일 방침
이다.

씨티은행은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자회사인 CVC캐피털을 통해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지의 유망기업들에 출자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이를위해 CVC는 국제투자자 등을 통해 7억5천만달러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했다고 씨티은행측은 설명했다.

투자금액은 기업당 2천5백만달러 이상이다.

투자대상은 제조 및 서비스 업체나 언론매체 정보통신업체 유통업체중에서
고를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한국기업에 대한 지분참여를 위해 조만간 서울에 CVC 사무소를
낼 계획이다.

올해중 한국에 투자할 규모는 1억달러 이상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지분참여보다는 경영권까지도 인수하는 투자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한 업체에 대해선 사외이사나 풀타임 경영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씨티은행은 작년에 만도공조의 지분을 사들인 적이 있다.

현재는 한 식품업체의 지분 인수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럽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CVC는 모두 4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45개 국가의 기업들에 투자한 경험도 갖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