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경제권 관광객을 잡아라"

울산광역시는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화교자본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 자매도시인 중국 장춘시와 공무원을 상호 파견교류한데 이어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화교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문화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노력없이는 월드컵 관광특수를 누리기 어렵다고
보고 화교권 관광객 유치에 승부를 걸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장춘시 소속 공무원을 최근
울산시 경제통상과에 근무토록 하는 대신 울산공무원 1명을 창춘시에
파견근무시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울산시는 인구 7백여만명의 창춘시를 교두보로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북방지역 전담여행사들과의 관광협약을 체결키로 하는등 중국인 관광객
선점에 나섰다.

울산지역내 50여개 민간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울산 국제교류민간협의회
(회장 박영출)도 화교권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부쳤다.

해외의 각종 민간단체와 국제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협의회는 연내에
대규모의 국제NGO대회를 울산에 유치, 동남아 등지에 산재한 화교권 관광객의
울산방문을 늘리는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