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포항제철 LG전자 등 대표적 블루칩들이 52주 신저가에 바짝
근접할 정도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 이들 3개 종목은 장중 한때 1백20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2만6천5백원까지 하락했다.

한전은 지난 1월28일 3만4천8백50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1만7천원(48%)가량
폭락했다.

한전은 그러나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라 이날 소폭 반등한채
마감됐다.

포항제철도 이날 장중 한때 9만9천5백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작년 9월7일의 18만3천5백원 대비 꼭 절반수준이다.

포철주가도 지난 3일이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G전자 주가도 이날 장중 2만9천6백50원까지 떨어졌다.

역시 작년12월2일의 5만8천9백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대표적 블루칩인 이들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최근
코스닥시장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이들 주식의 매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코스닥종목을 매집하기 시작한 외국인과 투신사들이 한전
포철 LG전자등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는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가격상으로는 반등타이밍이지만 시장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저평가종목에 대한 회의론을 조기에 불식시키지 못할 경우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차별화가 구조적인 문제로 정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