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산모 초유에 다이옥신..환경호르몬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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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아이에게 처음 먹이는 초유에서 허용치보다 24~48배나 많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또 지난 1971년부터 국내에서 사용금지된 DDT의 변형물질인 DDE가 지금도
인체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이것이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병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독성연구소는 15일 이같은 "내분비계 장애물질
(환경호르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에서 공식적인 연구를 통해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따라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일회용 용기 사용을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다이옥신을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쓰레기 소각로 건설에 신중을 기하는
등 사회가 총체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환경호르몬이 한국 남성의 정자수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중에 유통중인 각종 음료수 캔과 통조림 깡통, 젖병, PVC랩 등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와 쇠고기 등에 들어있는 다이옥신도 기준치 이내였다.
<>산모의 초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명수 박사팀이 지난해 7~9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초산모 36명과 재산모 23명으로부터 분만후 최초로 나온
모유에 대한 다이옥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유지방 1g당 평균 31.78pg
(1pg은 1조분의 1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이같은 다이옥신 농도는 아기 체중을 감안해 환산하면 하루 섭취허용량의
24~48배나 되는 수준이다.
우유(1.41pg)나 분유(0.002pg)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유방암에의 영향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이강숙 교수팀이 50여명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환경호르몬농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인
(1.68 ppb.1ppb는 10억분의 1) 보다 50%가량 높은 2.51ppb의 DDE가
검출됐다.
DDE 살충제인 DDT의 대사체다.
이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남성 정자수 감소여부 =이무상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팀이 최근
5년간 정액검사를 한 결과 국군장병들의 정자숫자가 1995년 정액 1ml당
9천7백67만개에서 1999년 8천9백60만개로 감소했다.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정자의 비율도 국군병원에서는 59~71%, 연세대병원
에서는 52~75%로 특이한 차이가 없었다.
이교수는 점차적으로 정자숫자가 감소해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자숫자가
2천만개를 넘고 운동률 50% 이상의 정액이면 임신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호르몬이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용기 및 식품의 환경호르몬 =캔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농도는 <>탄산음료 0.27~0.92ppb <>식혜 0.93~8.93ppb <>커피 4.08~12.41
<>과일주스 1.51~4.63ppb 수준이다.
참치 고등어 육류 등 지방성 식품에서는 0.74~13.66ppb가 나왔다.
이는 미국 등 외국의 검사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치인 2천5백ppb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유아용 젖병을 소독해 끓는 물을 넣을 경우 4.2~29.4 ppb 정도가 검출됐다.
<>일반 식품과 한약재 =시료 g당 <>쇠고기 0.018pg <>닭고기 0.008pg
<>돼지고기 0.00 1pg <>난류 0.014 p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의 1998년 분석결과와 비교할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감초 계피 갈근 등 20종의 국내 유통생약중 총 2백22건의 샘플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농도를 검토한 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는 없었다.
또 일반 성인 남녀의 혈액 오줌 태반중에서 중금속 혈중농도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나왔으나 정상치 이하였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 모유 먹여도 되나 >
출산직후 나오는 초유의 다이옥신이 기준치의 24~48배나 됨에 따라 산모들이
모유를 먹여야 할 지를 고민하게 됐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모유의 다이옥신 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모유가 면역기능을 높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박귀례 국립독성연구소 생식독성과장은 "유아의 초유섭취 기간은 길어야
6개월에 불과하고 초유의 다이옥신이 매월 10%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초유를
먹이더라도 유아에게 별다른 악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94~96년까지 모유로 큰 생후 1~2개월 유아가 체중 1kg당
하루 49.1~126.5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일본의 후생성은 "다이옥신 하루 허용섭취량은 전생애에 걸쳐 계속 먹는
경우 문제가 되는 기준치이므로 어린아이 때 잠깐 먹는 모유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87년 모유에 다이옥신이 있지만 유아의 건강과
발육에 꼭 필요한 요소가 많은 만큼 모유수유를 권고한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또 지난 1971년부터 국내에서 사용금지된 DDT의 변형물질인 DDE가 지금도
인체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이것이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병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독성연구소는 15일 이같은 "내분비계 장애물질
(환경호르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에서 공식적인 연구를 통해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따라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일회용 용기 사용을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다이옥신을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쓰레기 소각로 건설에 신중을 기하는
등 사회가 총체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환경호르몬이 한국 남성의 정자수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중에 유통중인 각종 음료수 캔과 통조림 깡통, 젖병, PVC랩 등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와 쇠고기 등에 들어있는 다이옥신도 기준치 이내였다.
<>산모의 초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명수 박사팀이 지난해 7~9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초산모 36명과 재산모 23명으로부터 분만후 최초로 나온
모유에 대한 다이옥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유지방 1g당 평균 31.78pg
(1pg은 1조분의 1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이같은 다이옥신 농도는 아기 체중을 감안해 환산하면 하루 섭취허용량의
24~48배나 되는 수준이다.
우유(1.41pg)나 분유(0.002pg)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유방암에의 영향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이강숙 교수팀이 50여명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환경호르몬농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인
(1.68 ppb.1ppb는 10억분의 1) 보다 50%가량 높은 2.51ppb의 DDE가
검출됐다.
DDE 살충제인 DDT의 대사체다.
이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남성 정자수 감소여부 =이무상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팀이 최근
5년간 정액검사를 한 결과 국군장병들의 정자숫자가 1995년 정액 1ml당
9천7백67만개에서 1999년 8천9백60만개로 감소했다.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정자의 비율도 국군병원에서는 59~71%, 연세대병원
에서는 52~75%로 특이한 차이가 없었다.
이교수는 점차적으로 정자숫자가 감소해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자숫자가
2천만개를 넘고 운동률 50% 이상의 정액이면 임신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호르몬이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용기 및 식품의 환경호르몬 =캔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농도는 <>탄산음료 0.27~0.92ppb <>식혜 0.93~8.93ppb <>커피 4.08~12.41
<>과일주스 1.51~4.63ppb 수준이다.
참치 고등어 육류 등 지방성 식품에서는 0.74~13.66ppb가 나왔다.
이는 미국 등 외국의 검사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치인 2천5백ppb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유아용 젖병을 소독해 끓는 물을 넣을 경우 4.2~29.4 ppb 정도가 검출됐다.
<>일반 식품과 한약재 =시료 g당 <>쇠고기 0.018pg <>닭고기 0.008pg
<>돼지고기 0.00 1pg <>난류 0.014 p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의 1998년 분석결과와 비교할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감초 계피 갈근 등 20종의 국내 유통생약중 총 2백22건의 샘플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농도를 검토한 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는 없었다.
또 일반 성인 남녀의 혈액 오줌 태반중에서 중금속 혈중농도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나왔으나 정상치 이하였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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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유 먹여도 되나 >
출산직후 나오는 초유의 다이옥신이 기준치의 24~48배나 됨에 따라 산모들이
모유를 먹여야 할 지를 고민하게 됐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모유의 다이옥신 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모유가 면역기능을 높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박귀례 국립독성연구소 생식독성과장은 "유아의 초유섭취 기간은 길어야
6개월에 불과하고 초유의 다이옥신이 매월 10%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초유를
먹이더라도 유아에게 별다른 악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94~96년까지 모유로 큰 생후 1~2개월 유아가 체중 1kg당
하루 49.1~126.5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일본의 후생성은 "다이옥신 하루 허용섭취량은 전생애에 걸쳐 계속 먹는
경우 문제가 되는 기준치이므로 어린아이 때 잠깐 먹는 모유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87년 모유에 다이옥신이 있지만 유아의 건강과
발육에 꼭 필요한 요소가 많은 만큼 모유수유를 권고한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