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NGO] '안산 외국인 노동자 센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94년 10월 18일 창립
<> 외국인 노동자 선교세미나
<> 외국인노동자 보호법 제정운동
<> 외국인노동자 올림픽대회
<> 외국인 여성노동자 실태조사보고회
<> 주소 : 경기 안산시 원곡동 791-4
<> 전화 : (0345)492-8785~6
<> 홈페이지 : http://migrant.peacenet.or.kr
-----------------------------------------------------------------------
지난달 28일 오후6시.
김포공항에서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한 비행기 화물칸에 외국 청년의 시신이
실렸다.
청년의 이름은 압둘 아지즈.
그는 고국인 방글라데시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인텔리였지만 돈벌이를 위해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꿈은 허물어져 갔다.
임금은 입에 풀칠을 할 정도인데다 한국인들이 주는 모멸감도 참기
힘들었다.
불법 체류자 지위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거기다 모진 고생을 하던 어머니마저 중풍으로 쓰러졌다.
아지즈는 심한 우울증에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이다 결국 목을 맸다.
한국에 돈을 벌러온 외국인 노동자의 불행한 사례중 하나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는 아지즈처럼 힘없고 의지할데 없는 동남아와
중국 조선족 출신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노종남 사무국장은 "더럽고 힘든 3D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해 반한인물로 만드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센타는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최소한의 권익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주 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이들과 함께 투쟁에
나선다.
제도적 결함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노동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산재처리와 보상이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이들의
손과 발과 입이 돼주고 있다.
언어와 우리나라 제도 관습에 서툰 이들을 위해 노동관서 경찰서 등을 함께
드나들며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준다.
때로는 임금을 떼어먹는 사업주를 찾아가 함께 항의하기도 한다.
이 센타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노동자 전용 건물이 들어선 안산시
원곡본동을 중심으로 "국경없는 마을"을 꾸미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3천여명이 거주, 한국속의 동남아를 연상하는 이곳에서
공동체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국경없는 마을에서 생활.경제.문화.교육 공동체를 이루어 낸다는 게 센타측
의 포부다.
국경없는 화폐, 국경없는 장터, 국경없는 복지, 나눔의 집 등이 이 마을에서
선보일 주요 테마들이다.
이 센타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상담.교육.교류.정보교환 그리고 휴식을 위한
보금자리를 원곡본동 사무소 앞에 마련했다.
1억4천만원짜리 단독주택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설움과 아픔,꿈들을 서로 어루만지고 보듬는 둥지인
셈이다.
이 센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서남노회와 부천노회의 절대적 지원에
힘입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고훈 목사가 이사장으로, 안승환 장로가 부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센타 소장은 박천응 목사, 사무국장은 노종남 전도사가 맡아 수고하고 있다.
이밖에 김영진.박영준.김원태.도진광 목사와 이원배.한동일 장로 등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중이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
<> 외국인 노동자 선교세미나
<> 외국인노동자 보호법 제정운동
<> 외국인노동자 올림픽대회
<> 외국인 여성노동자 실태조사보고회
<> 주소 : 경기 안산시 원곡동 791-4
<> 전화 : (0345)492-8785~6
<> 홈페이지 : http://migrant.peacenet.or.kr
-----------------------------------------------------------------------
지난달 28일 오후6시.
김포공항에서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한 비행기 화물칸에 외국 청년의 시신이
실렸다.
청년의 이름은 압둘 아지즈.
그는 고국인 방글라데시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인텔리였지만 돈벌이를 위해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꿈은 허물어져 갔다.
임금은 입에 풀칠을 할 정도인데다 한국인들이 주는 모멸감도 참기
힘들었다.
불법 체류자 지위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거기다 모진 고생을 하던 어머니마저 중풍으로 쓰러졌다.
아지즈는 심한 우울증에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이다 결국 목을 맸다.
한국에 돈을 벌러온 외국인 노동자의 불행한 사례중 하나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는 아지즈처럼 힘없고 의지할데 없는 동남아와
중국 조선족 출신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노종남 사무국장은 "더럽고 힘든 3D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해 반한인물로 만드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센타는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최소한의 권익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주 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이들과 함께 투쟁에
나선다.
제도적 결함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노동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산재처리와 보상이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이들의
손과 발과 입이 돼주고 있다.
언어와 우리나라 제도 관습에 서툰 이들을 위해 노동관서 경찰서 등을 함께
드나들며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준다.
때로는 임금을 떼어먹는 사업주를 찾아가 함께 항의하기도 한다.
이 센타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노동자 전용 건물이 들어선 안산시
원곡본동을 중심으로 "국경없는 마을"을 꾸미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3천여명이 거주, 한국속의 동남아를 연상하는 이곳에서
공동체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국경없는 마을에서 생활.경제.문화.교육 공동체를 이루어 낸다는 게 센타측
의 포부다.
국경없는 화폐, 국경없는 장터, 국경없는 복지, 나눔의 집 등이 이 마을에서
선보일 주요 테마들이다.
이 센타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상담.교육.교류.정보교환 그리고 휴식을 위한
보금자리를 원곡본동 사무소 앞에 마련했다.
1억4천만원짜리 단독주택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설움과 아픔,꿈들을 서로 어루만지고 보듬는 둥지인
셈이다.
이 센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서남노회와 부천노회의 절대적 지원에
힘입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고훈 목사가 이사장으로, 안승환 장로가 부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센타 소장은 박천응 목사, 사무국장은 노종남 전도사가 맡아 수고하고 있다.
이밖에 김영진.박영준.김원태.도진광 목사와 이원배.한동일 장로 등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중이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