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가정 인터넷 .. 이해진 <네이버컴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해진 < 네이버컴 사장 haejin@naver.com >
요즘 가정까지도 고속인터넷 접속망이 보급되고 있다.
아파트단지에는 고속인터넷서비스회사들이 사용자 유치를 위해 걸어놓은
플래카드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PC와 접속망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들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전화를 걸어 서비스에 접속하는
PPP 접속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 방식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 라인이 느려서 인터넷을 십분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
둘째 인터넷을 쓰려면 전화를 걸고 접속이 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셋째 사용하는 동안 전화비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빨리 끝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갖는다는 것.
넷째 인터넷을 사용하는 동안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 되어버린다는 것.
이같은 단점들로 인해 PPP 접속 방식은 인터넷을 꼭 사용할 일이 있을
때에만 연결했다가 빨리 끝마치고 바로 빠져나오는 사용 패턴이 일반적
이었다.
반면 고속접속은 그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
정액제인 데다가 PC를 켜면 항상 인터넷 접속 상태가 되기 때문에 하루종일
PC를 켜놓고 인터넷을 즐겨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집에서 TV를 켜놓고 즐기듯이 인터넷을 생활속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고속접속의 보급은 가정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주부 어린이
노인들의 인터넷사용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은 그동안 인터넷의 주사용자층인 비즈니스맨과
대학생들에 비한다면 많이 다를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비즈니스맨과 대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콘텐츠나 엔터테인먼트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또 가정과 지역이라는 환경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능력들, 예를 들면 낯선 사람과의 채팅이라든가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말쯤이면 우리나라 인터넷의 핵심 계층 즉 가장 활동적인 사용자들은
그동안 인터넷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것인가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큰 관심사이자 주요 숙제이기도 하다.
이들이 형성할 새로운 문화에 대해서는 사회학자 심리학자들의 재미있는
연구 과제가 될 것이다.
이제 인터넷이 가정에서도 TV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을 PC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런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오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
요즘 가정까지도 고속인터넷 접속망이 보급되고 있다.
아파트단지에는 고속인터넷서비스회사들이 사용자 유치를 위해 걸어놓은
플래카드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PC와 접속망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들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전화를 걸어 서비스에 접속하는
PPP 접속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 방식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 라인이 느려서 인터넷을 십분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
둘째 인터넷을 쓰려면 전화를 걸고 접속이 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셋째 사용하는 동안 전화비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빨리 끝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갖는다는 것.
넷째 인터넷을 사용하는 동안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 되어버린다는 것.
이같은 단점들로 인해 PPP 접속 방식은 인터넷을 꼭 사용할 일이 있을
때에만 연결했다가 빨리 끝마치고 바로 빠져나오는 사용 패턴이 일반적
이었다.
반면 고속접속은 그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
정액제인 데다가 PC를 켜면 항상 인터넷 접속 상태가 되기 때문에 하루종일
PC를 켜놓고 인터넷을 즐겨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집에서 TV를 켜놓고 즐기듯이 인터넷을 생활속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고속접속의 보급은 가정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주부 어린이
노인들의 인터넷사용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은 그동안 인터넷의 주사용자층인 비즈니스맨과
대학생들에 비한다면 많이 다를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비즈니스맨과 대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콘텐츠나 엔터테인먼트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또 가정과 지역이라는 환경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능력들, 예를 들면 낯선 사람과의 채팅이라든가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말쯤이면 우리나라 인터넷의 핵심 계층 즉 가장 활동적인 사용자들은
그동안 인터넷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것인가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큰 관심사이자 주요 숙제이기도 하다.
이들이 형성할 새로운 문화에 대해서는 사회학자 심리학자들의 재미있는
연구 과제가 될 것이다.
이제 인터넷이 가정에서도 TV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을 PC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런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오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