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아마추어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은 스윙을 조종하려는 것.

그들은 연습장에서 하던대로 기본에 충실한 스윙을 하기보다는 눈앞에
펼쳐져있는 코스를 의식하거나 장타를 날리려는 욕심으로 스윙의 틀을
바꾼다.

드라이버샷을 일관되게 보내려면 "스윙의 기본"이외의 것들은 최소화해야
한다.

기계적인 스윙패턴을 유지하라는 말이다.

"작위적 요소"가 배제될수록 결과는 좋아진다.

그런 샷을 날리기 위한 요령은 무엇인가.

<> 목표지점에 집중하라 :세계적 프로들은 드라이버샷을 할때 볼보다는
목표지점을 더 오랫동안 바라본다.

셋업을 하기전 페어웨이의 낙하지점을 선정하고 수초동안 그것을 응시한다.

정확한 샷으로 유명한 로렌 로버츠같은 경우는 "목표집중"과정을 거친
뒤에야 샷을 한다.

프리샷루틴때 낙하지점을 머리속에 그리는 과정을 집어넣도록 하라.

그러면 어디를 겨냥해야 할지가 명확해진다.

스윙이나 트러블을 생각하기보다 목표에 대한 집중을 하면 긴장도 누그러
진다.

<> 중간목표를 정하라 :페어웨이옆에 있는 트러블에 대한 걱정을 하다보면
그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스윙이 나오게 된다.

그러다보면 볼은 반대편의 트러블에 빠질 수도 있다.

드라이버샷을 할때 "그쪽 방향은 안된다"는 생각은 금물.

볼의 낙하지점을 정했으면 이번에는 "중간 목표지점"을 선정하라.

볼 1~2m전방에 있는 디보트나 나뭇잎등 특이한 물체가 중간 목표가 될수
있다.

2백야드 떨어진 곳보다 눈앞의 중간목표에 대해 정렬하는 것이 훨씬 쉽다.

이렇게 하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스윙도 자유롭게 할수 있다.

<> 볼을 치지 말고 지나가라 :아마추어들은 클럽헤드가 볼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볼을 때리는 스윙을 한다.

볼을 때린다는 것은 임팩트순간 최고의 헤드스피드를 내도록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려운 일일뿐 아니라 긴장을 야기해 오히려 파워감소를
가져온다.

반면 스루(through)스윙을 하면 임팩트존에서 헤드스피드가 가속된다.

스루스윙을 하려면 원래 볼이 있던 곳보다 조금 앞에 "제2의 볼"이 있다고
가정하라.

그리고 그 볼을 친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원래 볼은 자연히 스루스윙으로 맞힐수 있다.

<> 연습스윙을 신중하게 하라 :정상급 프로들은 연습스윙을 매우 신중하게
한다.

연습스윙은 실제스윙의 리허설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단순히 왜글 두세번 하는 것으로 연습스윙을 마쳐서는 안된다.

실제스윙과 같은 속도와 형태로 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스윙을 해야 할 때가 되면 이번에는 "또 하나의 연습스윙"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