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펀드] (펀드 집중분석) '리젠트 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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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Value Stock)에서 성장주(Growth Stock)로"
지난해말부터 국내 증권시장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유행어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실적 우량주(가치주)가 풍미하던 시대는 가고 인터넷.
정보통신 등 지금은 비록 실적이 미미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성장주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 코스닥시장이 폭락하고 정보통신주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자 이런 흐름이
퇴색되는가 싶더니 코스닥이 다시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성장주 열기"가 재차
불을 뿜어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주식투자가 업인 펀드매니저들도 괴로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상태에서는 자신있게 성장주라고 말하는 펀드매니저를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리젠트자산운용.
이 회사 펀드매니저들은 가치주를 선호하는 가치투자(Value Investment)의
실력파로 잘 알려져 있다.
김석규 운용본부장이 그렇고 오성식 김준연팀장 역시 그렇다.
그러나 리젠트자산운용은 작년말이후 성장주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원기 사장은 "국내의 인터넷보급속도 등 펀더멘털측면뿐 아니라 수급구조
를 봐도 시장의 무게중심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의 잇단 코스닥등록, 제3시장의 개설 등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연중 내내 초과 공급현상이 나타나고 그 결과 정보통신.
인터넷 등으로 매기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석규 이사는 "올해 주식에서 수익을 내려면 시장의 성격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구조의 패러다임변화와 그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올해 증시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리젠트의 펀드운용 내역을 들여다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리젠트자산운용은 홍콩의 리젠트퍼시픽그룹이 대주주인 대유리젠트증권이
지난해 6월말 자본금 70억원을 전액 출자해 만든 회사다.
뱅커스트러스트사의 펀드매니저 출신 이원기씨가 사장을 맡고 운용
본부장으로 한국투신의 간판 펀드매니저였던 김석규씨를 스카우트해왔다.
삼성투신과 한국투신 출신인 오성식씨와 김준연씨가 운용팀장으로 합류했다.
리젠트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주주가 경영뿐 아니라 펀드운용에도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
자본은 외국계지만 운용은 토종 펀드매니저들이 맡는 시스템이다.
기존 대형 투신사 등에서 경영진이 펀드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에
비하면 독립된 운용회사라고 할수 있다.
최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셋 삼성생명투신 LG투신과 함께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운용중인 펀드는 모두 3개이며 전체 운용자산규모는 2천억원이다.
<> 펀드수익률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볼때 펀드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
지난해 9월16일 설정된 리젠트뮤추얼원 자산배분형의 경우 지난 20일 현재
누적수익률은 5.87%.
6개월동안의 성적치곤 썩 뛰어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것에 비하면
위험관리 등 펀드운용을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작년 12월2일에 설정된 리젠트프로젝트성장형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20일
현재 1.73%로 절대수준은 낮지만 이 역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6.33%
의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의 포트폴리오구성으로 볼 때 향후 수익률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종목 =펀드의 상위 투자종목을 보면 리젠트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성장주쪽에 무게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과 리딩컴퍼니에 대한 집중화전략이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20일 현재 리젠트뮤추얼원 자산배분형펀드의 상위 10개 투자종목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TG벤처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전력 LG홈쇼핑 코네스
주택은행 신한은행(보유비중 순)이다.
리젠트프로젝트 성장형의 경우 삼성전자 한국통신 TG벤처 삼성전자(우)
포항제철 한국전력 드림라인 새롬기술 신한은행 한미은행 등이 주요 투자종목
이다.
삼성전자 한국통신이 1, 2위 종목인 점은 다른 펀드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코스닥등록 종목으로 벤처캐피털회사인 TG벤처가 상위 각각 3위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김석규 이사는 "코스닥 등록전 기업(프리코스닥)및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효율적으로 코스닥에 참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종목으로는 TG벤처외에도 LG홈쇼핑 코네스 드림라인 새롬기술이 주요
편입종목으로 랭크돼 있다.
코스닥전용펀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주식이 상위 10위안에 3개씩
편입돼 있는 것은 다소 파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라고 증권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나아가 정보통신.인터넷 등 성장주에 대한 리젠트자산운용의
시각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할수 있다.
<> 운용전략 =세가지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첫째 자산배분 전략을 가미한 종목별 접근방식이다.
그동안 바텀업방식에 입각해 종목선정에 주력해 왔지만 올해는 주가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집중화전략이다.
증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다양한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핵심 성장주와 리딩컴퍼니로 포트폴리오를 한정하겠다는 것.
셋째는 포트폴리오를 짤 때 전통적인 업종별 분류보다는 주식의 성격에 따라
종목군을 분류한다.
종목군은 가치주 성장주 경기관련주 등이다.
김 이사는 "올해 주식시장은 국내외 경기지표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에 따라 국면별 주도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때마다 적절한
포트폴리오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거시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비중을 확대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 금융주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
지난해말부터 국내 증권시장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유행어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실적 우량주(가치주)가 풍미하던 시대는 가고 인터넷.
정보통신 등 지금은 비록 실적이 미미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성장주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 코스닥시장이 폭락하고 정보통신주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자 이런 흐름이
퇴색되는가 싶더니 코스닥이 다시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성장주 열기"가 재차
불을 뿜어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주식투자가 업인 펀드매니저들도 괴로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상태에서는 자신있게 성장주라고 말하는 펀드매니저를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리젠트자산운용.
이 회사 펀드매니저들은 가치주를 선호하는 가치투자(Value Investment)의
실력파로 잘 알려져 있다.
김석규 운용본부장이 그렇고 오성식 김준연팀장 역시 그렇다.
그러나 리젠트자산운용은 작년말이후 성장주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원기 사장은 "국내의 인터넷보급속도 등 펀더멘털측면뿐 아니라 수급구조
를 봐도 시장의 무게중심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의 잇단 코스닥등록, 제3시장의 개설 등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연중 내내 초과 공급현상이 나타나고 그 결과 정보통신.
인터넷 등으로 매기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석규 이사는 "올해 주식에서 수익을 내려면 시장의 성격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구조의 패러다임변화와 그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올해 증시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리젠트의 펀드운용 내역을 들여다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리젠트자산운용은 홍콩의 리젠트퍼시픽그룹이 대주주인 대유리젠트증권이
지난해 6월말 자본금 70억원을 전액 출자해 만든 회사다.
뱅커스트러스트사의 펀드매니저 출신 이원기씨가 사장을 맡고 운용
본부장으로 한국투신의 간판 펀드매니저였던 김석규씨를 스카우트해왔다.
삼성투신과 한국투신 출신인 오성식씨와 김준연씨가 운용팀장으로 합류했다.
리젠트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주주가 경영뿐 아니라 펀드운용에도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
자본은 외국계지만 운용은 토종 펀드매니저들이 맡는 시스템이다.
기존 대형 투신사 등에서 경영진이 펀드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에
비하면 독립된 운용회사라고 할수 있다.
최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셋 삼성생명투신 LG투신과 함께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운용중인 펀드는 모두 3개이며 전체 운용자산규모는 2천억원이다.
<> 펀드수익률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볼때 펀드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
지난해 9월16일 설정된 리젠트뮤추얼원 자산배분형의 경우 지난 20일 현재
누적수익률은 5.87%.
6개월동안의 성적치곤 썩 뛰어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것에 비하면
위험관리 등 펀드운용을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작년 12월2일에 설정된 리젠트프로젝트성장형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20일
현재 1.73%로 절대수준은 낮지만 이 역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6.33%
의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의 포트폴리오구성으로 볼 때 향후 수익률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종목 =펀드의 상위 투자종목을 보면 리젠트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성장주쪽에 무게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과 리딩컴퍼니에 대한 집중화전략이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20일 현재 리젠트뮤추얼원 자산배분형펀드의 상위 10개 투자종목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TG벤처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전력 LG홈쇼핑 코네스
주택은행 신한은행(보유비중 순)이다.
리젠트프로젝트 성장형의 경우 삼성전자 한국통신 TG벤처 삼성전자(우)
포항제철 한국전력 드림라인 새롬기술 신한은행 한미은행 등이 주요 투자종목
이다.
삼성전자 한국통신이 1, 2위 종목인 점은 다른 펀드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코스닥등록 종목으로 벤처캐피털회사인 TG벤처가 상위 각각 3위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김석규 이사는 "코스닥 등록전 기업(프리코스닥)및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효율적으로 코스닥에 참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종목으로는 TG벤처외에도 LG홈쇼핑 코네스 드림라인 새롬기술이 주요
편입종목으로 랭크돼 있다.
코스닥전용펀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주식이 상위 10위안에 3개씩
편입돼 있는 것은 다소 파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라고 증권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나아가 정보통신.인터넷 등 성장주에 대한 리젠트자산운용의
시각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할수 있다.
<> 운용전략 =세가지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첫째 자산배분 전략을 가미한 종목별 접근방식이다.
그동안 바텀업방식에 입각해 종목선정에 주력해 왔지만 올해는 주가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집중화전략이다.
증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다양한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핵심 성장주와 리딩컴퍼니로 포트폴리오를 한정하겠다는 것.
셋째는 포트폴리오를 짤 때 전통적인 업종별 분류보다는 주식의 성격에 따라
종목군을 분류한다.
종목군은 가치주 성장주 경기관련주 등이다.
김 이사는 "올해 주식시장은 국내외 경기지표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에 따라 국면별 주도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때마다 적절한
포트폴리오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거시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비중을 확대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 금융주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