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Outlet 은 선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세계유일의 패션할인
백화점입니다"

(주)이천일아울렛의 이응복사장은 회사의 성공요인으로 패션의류 이월상품을
할인판매하는 미국식 아울렛의 장점과 쇼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의
장점을 결합해 경쟁이 치열한 국내유통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라고 설명
한다.

"당사는 94년 서울 당산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
에 모두 8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식 아울렛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창고형 매장이지만
2001 Outlet 은 아파트촌이 밀집한 인구 고밀도 지역에 위치해 있어 백화점식
쇼핑을 즐기면서 알뜰 구매를 원하는 가정주부들이 주요 고객층입니다.

일반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지하에는 하이퍼마켓이 있고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유럽형 생활용품관인 모던하우스, 그리고 식당가, 유아방, 어린이
놀이터 및 염가의 문화센터에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어 인근 지역 대다수
주부들이 고정고객입니다"

이 회사는 창립 이후 연 평균 53% 대의 매출 신장이라는 경이적인 성장에
힘입어 출범 후 불과 4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2,964억원, 순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이사장은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 것도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고 말한다.

실제 이 회사는 당시 비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유통업태인 2001
Outlet 의 성장성을 인정한 아리랑 구조조정기금 (SSgA)으로부터 333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을 쏟은 결과 97년 무려 6,045%였던 부채
비율을 160%대로 낮췄다.

이 회사는 또 인터넷 사업 진출을 서두르기 위해 대규모 선행 투자를 병행
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내유통업계 최초로 SAP Korea 와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 9월이면 제품의 입고에서 출고, 재고, 결산, 평가 및 회계에 이르는
일련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ERP 시스템이 내부에 구축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주에 고객과 협력업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디지털
신경망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e-Business
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가까운 시일내에 2001 Outlet 이 패션의류를 인터넷으로 할인
판매하는 최초의 유통업체가 되는 등 21세기 유통혁신의 선도역할을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