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올해 전 사업부문에 e-비즈니스를 도입하고 수익중심의
내실경영을 통해 43억달러(약4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사업계획을
15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이 추진하는 e-비즈니스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가면 컨테이너
영업부문에서는 컨테이너 수송의뢰를 포함한 모든 절차가 인터넷을 통해
처리되고 영업 채산성까지 자동분석할 수 있게 된다.

컨테이너 운영부문에서도 세관 물류기지 등 관련 기관과 EDI(전자문서교환)
를 통해 운항스케줄 운임 등에 관한 자료를 주고받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를위해 김충식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비즈니스 위원회"
를 설치하고 컨테이너영업 자동차전용선 크루즈사업 등 6개 분야별 실무
추진팀을 구성, 올해안에 e-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보다 9.6% 늘어난 4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서남아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을 적극 개발,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백6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수송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내외 전용터미널을 대폭 보강,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0% 늘리고
자동차선 부문에 지난해보다 6척 많은 65척을 투입, 올해 총 1백80만대를
수송할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장전항에 해상호텔을 짓고
금강산려관 임대를 추진키로 했다.

금강산 관광선을 부산에서 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활발해질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정도 많은 35만명의 금강산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충식 사장은 "올해 세계경제가 호황국면을 지속해 해운시장 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유가불안 등 외부 변수가 만만찮게 도사리고 있다"며 "철저하게
수익중심의 경영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