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발생기에서 나오는 오존의 활용도를 최대 7배까지 높일 수 있는 오존
용해기술이 개발됐다.

경기도 광명에 있는 벤처기업 오조네이쳐(대표 이준상)는 "무동력
오존용해기술"을 개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무동력 오존용해기술은 오존발생기에서 발생되는 오존을 최대 95%까지 물에
녹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엄경용 기술담당 이사는 "독일 프랑스 등 오존기술 관련 선진국
제품도 오존 용해율이 최고 40%수준"이라며 "이번 기술은 오존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오존용해기술은 디퓨저(Diffuser) 방식이다.

대형 물탱크에 담긴 물에 오존을 불어넣어 녹이는 방식이다.

오저네이쳐측은 디퓨저방식엔 대형 물탱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설비비가
많이 들고 비교적 큰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오조네이쳐가 개발한 기술은 별도의 물탱크가 필요없이 좁은 관을
흐르는 물에 오존을 직접 접촉시켜 녹이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 수준, 설치공간은 4분의 1정도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엄 이사는 "좁은 관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던 역압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오조네이쳐는 이번 기술을 산업폐수 하수 축산폐수 등의 정화시설에
적용키로 하고 공급협상을 추진중이다.

또 식품제조공정에 필요한 살균수를 만드는 데도 활용키 위해 국내 음료
생산업체인 J사에 이달중에 납품키로 했다.

의료용살균기 생산에도 이용할 계획이다.

이준상 사장은 "오존을 이용하면 무기물 유기물 녹조는 물론 농약 화학비료
까지도 안전하게 분해할 수 있다"며 "최근 국내 골프장들에서 워터해저드에
담긴 물을 정화시켜달라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조네이쳐는 지난달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다.

오존기술을 최적화시키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4억원을 투자해
첨단설비를 갖춘 자체 연구소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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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