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제조와 연구개발부문에 주로 적용해 오던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올해중 영업 서비스 본사 등 전부문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16일 2000년 6시그마 경영 계획을 발표, 전부문에서 총 2천2백개
6시그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2천억원의 재무적 성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우선 프로젝트 활동의 전문가 양성에 집중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전문가로는 6시그마의 최고자격인 매스터블랙벨트(MBB)를 현재 56명에서
70명으로 늘리고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블랙벨트(BB)를 1백59명에서
3백2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해 따는 자격인 그린벨트(GB)는 2천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LG는 영업 등 새로 추진하는 분야에선 정예 인원을 뽑아 시범 프로젝트 등
4백여개의 프로젝트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조부문의 MBB등 전문가를 영업 등 비제조부문에 투입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개선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6시그마를 맨 처음 도입한 백색가전부문 생산담당인 김쌍수
부사장(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을 지도위원으로 선정, 활동에 박
차를 가할 방침이다.

LG는 해외공장및 7백80개 이르는 협력회사에도 6시그마를 적극 보급키로
했다.

이를위해 교육및 프로젝트를 확대 실시하고 주요 해외법인에 대해선 국내
공장의 MBB를 파견, 1백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활동외에 신모델 개발에 DFSS(디자인 6시그마)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를통해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CTQ(품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
를 찾아내 시장에서의 불량률을 80%가량 개선한다는 목표이다.

이 회사는 DFSS를 써 지난해 세탁기 VTR등 1백7개의 신모델을 개발했으며
시장불량율을 50%이상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6시그마 경영은 1백만개의 제품이나 서비스중 단 3.4개의 불량을 허용하는
차세대 경영혁신 활동이다.

이는 지난해초 한국경제신문이 산업자원부등과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여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6년말부터 창원공장이 국내 처음으로 이 활동을 벌여 98년
2백85억원, 99년 1천3백33억원 등 경영개선 효과를 거뒀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