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광주은행장이 될까"

지난해 후진양성과 경영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박영수 전 행장의 뒤를 이을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상태다.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는 남헌일 행장대행.

남 행장대행은 박 행장의 사퇴이후 무보수로 일하면서 차기 행장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주주인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을 만나 경영난 극복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은행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대해 남 행장대행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이 한라그룹 기아(아시아자동차) 대우사태 등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은 지난 91년이후 10년간 임원으로 일했던 그에게도 있다는
주장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장관이 물러난다고 차관도 물러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조직장악력이 있어야 위기의 광주은행을 구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부승진을 주장했다.

외부인사 후보로는 강낙원 제일은행 상무와 한국은행 고위관계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은행은 22일 이전에 행장추천위를 열고 행장후보를 확정, 오는 29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을 뽑을 예정이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