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기택 고문은 16일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련, "부산 연제구
출마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국회진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회창 총재가 전국구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데 대해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자신이 연제구에
출마해야 되는 사유를 설명하며 "연제구에 꼭 나가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저께 이 총재를 만났는데 "연제구에 가지말고 전국구를 해야한다"
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그 자리에서 즉각 거부했는데도 이 총재가 오늘
오전까지도 전국구 출마를 강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