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6일 정계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개회사를
통해 "이번 운영위원회 주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운영위원회 위원들에게 "민족의 화합과 평화 통일을 위해 더욱 힘써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수석부의장직을
맡아 왔으나 주변에서 정계진출을 적극 권유하는 등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고 말해 정계진출 의사를 강하게 나타냈다.

이 수석부의장은 최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과 손잡고 가칭 "새시대
개혁당"이란 신당을 창당, 상임고문을 맡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사무처 관계자들은 이 수석부의장에 발언에 대해 "사실상의 이임
인사로 들린다"며 정계진출의지가 굳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