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6월 결산법인들의 반기(99년7월-12월)실적을 집계한
결과 제조업은 호전됐으나 상호신용금고등 금융회사들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인전자 등 7개업체는 흑자로 전환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6일 금융(신용금고)회사 8개, 제조업체(정보통신
인터넷포함) 13개등 21개 6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을 발표했다.

대전상호신용금고는 반기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제조업의 경우 98년 하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5개 업체중 서울시스템을 뺀
4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알미늄코리아와 황금에스티는 순이익 증가율이 무려 5백32%와 2백1%에
달했다.

매출액도 서울시스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55%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상호신용금고는 시중 금리가 계속 낮았던데다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실적이 나빴다.

특히 대동 대백 부산 삼보 푸른 한솔 등은 향후에도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상호신용금고 결산 지침에 따라 50%만의 대손충당금을 설정,
미설정액이 4백70억원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중 대손충당금 설정 기준이 50%이상으로 강화될 경우 해당업체
들의 실적호전에 커다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3개 업체중 가운데 한솔PCS가 영업이익을 1백29억원
이나 냈지만 금융비용 부담이 커 2백13억원의 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을 제작.공급하는 한신코퍼레이션은 27억원의 흑자를 내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