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야구경기장에서도 맥주를 맘껏 즐기세요"

LG유통이 운영하는 편의점 LG25는 오는 3월중순 잠실야구장내외에 15개 점포
를 새로 개설하면서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처음으로 맥주를 판매한다.

그동안 야구장 운영권을 갖고 있던 서울시가 민간업체인 LG유통에 야구장
경영을 맡기면서 지금까지 금지해왔던 주류판매를 허용키로 한 것.

LG25는 그러나 관중사고를 막기 위해 병이나 캔맥주대신 종이컵에 부어 판매
할 계획이다.

또 7회이후에는 팔지 않는다.

LG25 관계자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야구장내 알코올판매가 금지돼 그동안
일부 관람객들이 양주 소주 등 독주를 몰래 반입해 관람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물의를 빚었다"며 "앞으로 맥주 판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그런 문제점이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LG25는 이번 야구장 진출로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LG25는 과거 경기장내 바가지 상혼대신 말끔한 유니폼 차림의 이동
판매원을 투입해 친절서비스로 승부할 계획이다.

연간 2백만명의 야구장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 친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얻어지는 광고효과가 막대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LG25 잠실야구장 점포는 3월17일부터 25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3년계약으로
프로야구 시즌중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