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주가 상승국면 접어드나 .. 수급불균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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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바닥을 찾았나"
수급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던 거래소시장이 추가하락을
멈춘채 반등하자 이같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도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그러나 급락세를 몰고 온 주된 원인인 수급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코스닥시장으로의 개미군단 이동, 국내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주식 비중 확대
등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했을 지 몰라도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추가급락은 없을 듯 =17일 주가 강세는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수급불균형이 해소될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데다 증시를 둘러싼 거시
경제변수마저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본격 상승국면으로의 반전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싼 주식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대형 우량주의 강한 반등세로 미뤄보면 추가적인 급락세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수 동양오리온투신 펀드매니저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만큼 급락
하기보다는 박스권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시도가 나오더라도 이동평균선과
매물대가 몰려있는 900-940선 사이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론 불투명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보완관계가
아니라 대체관계에 놓여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현재의 수급구조로는 대체관계에 있는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을 모두 끌고 갈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거래소는 또 다시 수급불균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거래소시장의 본격 반등국면은 코스닥시장에 없는 증권 은행등
금융주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은 그런
시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펀더멘털 요인이 불안한 것도 취약점으로 지적
되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이사는 "무역수지적자 유가상승 엔화절하등 국내외
거시변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상장기업의 올해 이익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엔화약세와 그에따른 원화절하 가능성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매도
가능성도 잠재 악재로 남아 있다.
기관의 코스닥비중 확대추세도 거래소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석규 펀드매니저는 "기관투자가들의 코스닥비중이 절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소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코스닥비중을 높이는 기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거래소와 코스닥주식의 비중을 싯가비율(3대1)로 높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
수급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던 거래소시장이 추가하락을
멈춘채 반등하자 이같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도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그러나 급락세를 몰고 온 주된 원인인 수급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코스닥시장으로의 개미군단 이동, 국내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주식 비중 확대
등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했을 지 몰라도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추가급락은 없을 듯 =17일 주가 강세는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수급불균형이 해소될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데다 증시를 둘러싼 거시
경제변수마저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본격 상승국면으로의 반전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싼 주식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대형 우량주의 강한 반등세로 미뤄보면 추가적인 급락세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수 동양오리온투신 펀드매니저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만큼 급락
하기보다는 박스권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시도가 나오더라도 이동평균선과
매물대가 몰려있는 900-940선 사이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론 불투명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보완관계가
아니라 대체관계에 놓여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현재의 수급구조로는 대체관계에 있는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을 모두 끌고 갈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거래소는 또 다시 수급불균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거래소시장의 본격 반등국면은 코스닥시장에 없는 증권 은행등
금융주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은 그런
시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펀더멘털 요인이 불안한 것도 취약점으로 지적
되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이사는 "무역수지적자 유가상승 엔화절하등 국내외
거시변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상장기업의 올해 이익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엔화약세와 그에따른 원화절하 가능성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매도
가능성도 잠재 악재로 남아 있다.
기관의 코스닥비중 확대추세도 거래소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석규 펀드매니저는 "기관투자가들의 코스닥비중이 절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소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코스닥비중을 높이는 기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거래소와 코스닥주식의 비중을 싯가비율(3대1)로 높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