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3월 중순이후 몰릴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흑자에 따른 고배당 압력, 소액주주 운동, 스톡옵션 도입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주총 개최일정 공시를 낸 12월결산 상장사는
주택은행, 대원전선등 80여개사에 달한다.

은행등 주요 상장사들의 경우 예년보다 다소 늦은 3월중순 이후에 주총일정
을 잡아 놓고 있다.

주택은행은 3월28일,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29일로 각각 주총일정을
확정했다.

국민 하나은행은 3월중순 또는 3월말, 신한은행은 3월말등으로 잡았다.

예년에는 은행을 시작으로 2월 중순부터 주총이 본격화돼 3월중순께 거의
마무리됐었다.

올해 주총일자가 늦어진 것은 무엇보다 결산을 완전히 끝내고 외부회계감사
보고서가 나온 다음에 주총을 개최하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상법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감사위원회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이 예년보다 많은 것도 이유다.

지난해까지 일부 기업들은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가 끝나기전 주총을 실시,
주총 결의사항인 순이익과 매출액이 주총후 변경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도입문제와 소액주주운동,
감사위원회 설치, 서면투표제 도입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12월결산 상장사는 총 5백78개이며 이들 기업은 늦어도 3월말까지는
주총을 개최해야 한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