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지식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제조업은 영원하다"라는
명제를 실천해 가야 한다"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이 최근 일본에서 발간된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의
일본어판(위기야말로 좋은 기회, 21세기 아시아의 도전) 서문에서 "제조업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거듭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정회장은 또 "구조조정과정에서 서구 중심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서구와 겨뤄서 이기려면 무엇인가 독자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며 "그중 하나가 아시아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일본어판 자서전은 지난해 8월 중국어판(나의 "현대" 생애)에 이어 나온
것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다룬 소설 "대망"으로 유명한 고단샤를
통해 출판됐다.
정회장은 오는 4월 도쿄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회장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노동자들이며 일본경제의 원동력은 장인정신을 뒷받침하는
"어려움을 참고 계속 노력하다"라는 뜻의 간바루정신"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21세기가 아시아의 시대가 되려면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한국과 상부상조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깝고 친한 나라"가 되는 지름길은 상대방의 문화를 접해보는 것"이라며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