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개사가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제휴해 서비스와 콘텐츠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011, 017, 019 가입자들은 오는 6월께부터 하나의 휴대폰으로 3개
회사의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LG텔레콤은 17일 미국 폰닷컴과 공동으로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무선 인터넷 국제포럼인 "WAP(무선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2000" 행사를 열고 WAP의 활성화를 위해 3개사가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WAP은 폰닷컴 등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표준기술의 하나이다.

SK텔레콤 등 3개사는 WAP 표준화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공동으로 운영사무국
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운영사무국에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소 CP
(콘텐츠공급업체) 4백여개 업체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이들 3개사는 앞으로 무선 인터넷 분야 유망 콘텐츠 및 솔루션 공급업체를
육성시켜 개발된 내용은 3개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현재 각사별로 추진중인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호환 가능하도록 해 오는
6월부터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휴대폰으로도 상대사의 다양한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개사는 이를 통해 WAP방식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모두 1천8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들 3개사가 WAP방식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서로 공유키로 함에 따라 통신사업자와 통신시스템 및
휴대폰 제조업체, 콘텐츠제공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 무선 인터넷 표준으로는 폰닷컴과 에릭슨 등이 주도하는 WAP
진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ME(모바일익스플로러) 진영으로 나눠져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 신세기통신이 WAP을 채용하고 있고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ME를 사용중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