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공개주간사를 맡았던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시장조성으로 각각
1백70억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시장조성을 위해 사들인 가스공사 주식을 각각 5백50만주씩 떠안고
있다.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가스공사 주가를 2만9천7백원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평균 3만원 수준에서 1천1백만주를 사들였다.

가스공사 주가는 17일 현재 2만6천9백원으로 두 증권사는 각각 1백70억원의
평가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적정주가는 3만5천원 이상으로 본다"며
평가손을 현실화시킬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도 "내재가치 우량주보다 첨단기술주가 득세하는 상황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가스공사 주가는 3만3천원에 공모했으나 한때 2만2백원까지 추락, 두
증권사가 5백5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스공사 주가가 3만원을 돌파하려면 두 증권사의 매물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