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설치기간 지연과 잦은 장애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한국통신은 17일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ADSL의 적체를 막기 위해 "ADSL사업
특별대책"을 마련, 금년 상반기중 당초 목표의 두배가 넘는 58만회선을
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께부터는 고객이 한국통신에 ADSL을 신청하면 즉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이 목표량을 늘려잡은 것은 ADSL 신청자가 급증,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통신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용으로 확보하고 있는 물량은
2만8천회선인데 가입자는 1만8천명, 예약자는 6만명에 달해 서비스 신청후
한달쯤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한국통신은 고객이 ADSL을 신청하면 최단시일내에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개통추진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또 기존 ISDN가입자가 ADSL로 바꾸겠다고 신청하면 1개월 서비스접속료
4만원과 설치비 3만원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두루넷도 이날 네트워크 및 장비 증설, 서비스속도 향상, AS 확대및 고객
지원실 강화, 서비스 설치 기간단축 등을 골자로 한 서비스품질개선안을
발표했다.

두루넷은 오는 3월말까지 1천3백억원을 투자해 네트워크 및 장비를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 및 파워콤과 긴밀하게 협조, 백본망과 국내외 연동망을 확충해
서비스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두루넷은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대책도 강화했다.

월3회(1회 4시간 이상)이상 장애가 발생한 고객에게는 1개월 이용료를
감면해 주기기로 했다.

또 장애로 인해 서비스 해지를 신청할 경우 위약금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