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6~8명중 한명이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에서 기초적인 셈하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충남대 주삼환 교수팀이 교육부의 의뢰로 교사들을 상대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학급당 기초학력 부진아의 숫자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는 "5명 내외"라고
답한 교사가 49.3%로 가장 많았고 1~2명(46.6%), 7~8명(2.7%), 10명 안팎
(1.4%) 등이 뒤를 이었다.

중학교도 5명 내외라는 답변이 41.2%였고 1~2명이 39.1% 였다.

과목별로는 국어의 경우 1~2명(46.5%), 5명 내외(43.3%)의 순이었다.

수학은 5명 내외(41.8%), 1~2명(34.7%), 7~8명(12.4%)으로 나타나 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보다 기본셈이 미숙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으로 교사들은 지적능력 결함을 17.1%로 가장 많이
꼽았으나 집중력 부족(15.2%), 정서불안(14.8%), 학부모 관심부족(14.7%),
하급단계에서의 학습부족 누적(10.2%)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각 4만5천명, 고교생 1만8천명이며 기초학습
기능은 습득했지만 다른 교과학습을 따라잡지 못하는 학습부진아가 초.중.
고생 합쳐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고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거나 승진.전보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