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에도 "실내전시장 오픈 붐"이 일고 있다.

중고차 전시 및 판매는 대부분 야외에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신차와 마찬가지로 실내에서 중고차를 전시.판매하는
업체가 속속 등장,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실내 전시장 업체는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공격적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서울 장한평에 문을 연 한빛자동차상사는 1백50여평에 이르는 공간을
실내전시장으로 꾸몄다.

이 회사 이기용 사장은 "중고차 매장을 신차판매장과 동일한 컨셉트로
꾸몄다"며 "쾌적하고 현대적인 환경 때문인지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중고차 실내전시장인 월드오토 역시 독특한 영업전략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오토는 구입한지 3개월 또는 3천km 이내의 중고차에 대해서는 고장시
무료수리를 해주는 품질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월드오토의 임창용 사장은 "실내전시장과 기존 중고차 전시장의 차이는
백화점과 재래시장과의 차이와 같다"며"고객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집객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영업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양평동에 문을 연 청우오토프라자 역시 7층건물을 백화점식
전시장으로 구성했다.

이 업체는 올해안에 중고차 구입부터 수리, 정비, 폐차에 이르는 토탈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자동차 매매조합의 김령지 과장은 "실내전시장은 야간업무가 가능
하고 계절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쾌적한 분위기에서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실내전시장은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