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포커스] 다국적 기업 "한국옷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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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고를 보면 국산품인지 외제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 회사보다 더 "토종"이미지를 강조한 광고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은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국적 광고"는 종래 식음료 의류 등에 한정되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와 컴퓨터 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달 초부터 방영중인 맥도날드의 TV CF는 외국기업의 토착화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지난 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판소리 심청전
가락이 실린 파격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5백원밖에 없는 심청이가 아버지에게 대접할게 없어 우울해 하고 있을때
"맥도날드 후렌치 후라이가 단돈 5백원"이라는 방이 붙는다.
심청이는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후렌치 후라이를 대접하고 그 맛에 놀란
심봉사는 눈을 뜬다.
이번 광고는 맥도날드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판소리 소재를 채택해 가장
토속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제작은 외국계 광고회사인 한국레오버넷이 맡았다.
한복을 등장시킨 다국적 회사의 광고는 맥도날드가 처음은 아니다.
작년말부터 방영중인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 GM이 펼치는 마당쇠
시리즈에도 한복을 입은 외국인 남자가 등장한다.
한복을 입고 소비자에게 큰 절을 올리는 내용으로 한국인에게 다가서려는
외국기업의 전략을 반영했다.
휠라의 경우도 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에는 외국모델을 등장시키는 관례를
깨고 한국적 배경과 한국인 모델을 대거 등장시켰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는 신제품 치킨불고기버거 광고에서 국내
인기가수인 컨츄리꼬꼬를 내세운 유머 광고를 선보였다.
치킨불고기버거의 주요 타깃인 신세대를 겨냥해 치킨과 이미지가 부합하는
컨츄리꼬꼬를 기용했다.
컴팩코리아는 알파서버 인쇄 광고에 승려를 소재로 사용했다.
광고제작사인 웰콤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한국
사람 정서에 익숙한 참선하는 승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활용품 메이커인 P&G는 비달사순 샴푸 광고에 붓으로 "미"자를
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 회사보다 더 "토종"이미지를 강조한 광고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은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국적 광고"는 종래 식음료 의류 등에 한정되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와 컴퓨터 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달 초부터 방영중인 맥도날드의 TV CF는 외국기업의 토착화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지난 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판소리 심청전
가락이 실린 파격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5백원밖에 없는 심청이가 아버지에게 대접할게 없어 우울해 하고 있을때
"맥도날드 후렌치 후라이가 단돈 5백원"이라는 방이 붙는다.
심청이는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후렌치 후라이를 대접하고 그 맛에 놀란
심봉사는 눈을 뜬다.
이번 광고는 맥도날드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판소리 소재를 채택해 가장
토속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제작은 외국계 광고회사인 한국레오버넷이 맡았다.
한복을 등장시킨 다국적 회사의 광고는 맥도날드가 처음은 아니다.
작년말부터 방영중인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 GM이 펼치는 마당쇠
시리즈에도 한복을 입은 외국인 남자가 등장한다.
한복을 입고 소비자에게 큰 절을 올리는 내용으로 한국인에게 다가서려는
외국기업의 전략을 반영했다.
휠라의 경우도 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에는 외국모델을 등장시키는 관례를
깨고 한국적 배경과 한국인 모델을 대거 등장시켰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는 신제품 치킨불고기버거 광고에서 국내
인기가수인 컨츄리꼬꼬를 내세운 유머 광고를 선보였다.
치킨불고기버거의 주요 타깃인 신세대를 겨냥해 치킨과 이미지가 부합하는
컨츄리꼬꼬를 기용했다.
컴팩코리아는 알파서버 인쇄 광고에 승려를 소재로 사용했다.
광고제작사인 웰콤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한국
사람 정서에 익숙한 참선하는 승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활용품 메이커인 P&G는 비달사순 샴푸 광고에 붓으로 "미"자를
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