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은 19일 올 2.4분기에는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이로인해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방한중인 나이미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노르웨이 등 산유국들과도 원유시장 안정과 가격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고 수요와 소비가 줄 수
있다면서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런 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원유가
를 합리적인 선에서 유지하기 위해 하루 3백만배럴 정도의 잉여생산이 적절
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세계가 유가 상승과 감산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수요자가 안심하고 소비를 유지하고, 생산자가 적당한 이익을
남기는 합리적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현재 상승된 유가로는 20억달러 정도의 적자와 0.5% 가량의
물가상승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경제가 위축되고 유류소비
가 줄어 생산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