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스권 혼조국면에서 위력 크다 ]

데이 트레이더 (Day Trader)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사이버 증권매매시스템이 정교해지면서 데이 트레이더
들의 활동폭이 넓어진 때문이다.

또 코스닥시장의 매매체결 용량이 커진 것도 데이 트레이딩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국내에도 1만명이 데이 트레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코스닥 거래대그의 20%에 해당하는 1조원이 데이 트레이더의 거래량
이란 분석도 있다.

심지어 투신사같은 기관도 데이 트레이딩에 나서고 있다.

모든 투자전략이 마찬가지지만 데이 트레이딩도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

데이 트레이더로 큰 수익을 냈다는 투자자가 가끔 등장하지만 상당수는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세판단 수익실현 손절매등에 대한 판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데이 트레이딩 성공하기''를 5회의 시리즈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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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트레이딩이란 반드시 날마다 거래를 한다는 뜻이 아니다.

하루에 수십번씩 매매하거나 2~3일에 한번씩만 사고 팔아도 데이 트레이딩에
포함될 수 있다.

데이 트레이딩은 시시각각 움직이는 시장에 "주파수"를 맞춰놓고 매매하는
투자전략이다.

데이 트레이딩은 정석투자(Buy & Hold)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가.

주식시장 및 기업에 대한 접근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정석투자가 기업가치의 상승에 따른 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면
데이 트레이딩은 주가움직임만을 보고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따라서 데이 트레이딩은 시장상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데이 트레이더로 명성을 떨친 박정윤 마이다스에셋 펀드매니저는
"데이 트레이딩은 혼조세 또는 박스권에서 위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은 크게 상승기 하락기 박스권으로 구분해 볼수 있다.

이중 상승기에선 사서 오랫동안 보유하는 정석투자가 큰 수익을 낸다.

하락기엔 정석투자건 데이 트레이딩이건 수익을 내기 어렵다.

반면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거듭하는 혼조국면에서 수익은 적게 잡되 회전율
을 높이는 초단타매매가 유효하다는 얘기다.

최근 시장은 어떤가.

코스닥시장은 170대에서 270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 시장은 860~970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대략 10%내외에서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코스닥시장보다는 증권거래소시장이 데이 트레이딩을 하기에
적합하다는게 데이 트레이더들의 한결같은 추천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데이 트레이더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스캘퍼나 데이 트레이더보다는 스윙 트레이더들의 경우 더욱 선호한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흐름을 살펴보자.

지난해 12월1일 25만원이었으며 지난달 17일 30만9천원을 기록했다.

세달여 동안 25만~30만원의 박스권에 놓여 있음을 알수 있다.

25만~26만원 수준에서 매수한 뒤 29~30만원 수준에서 매도하면 10%이상의
수익을 올릴수 있다.

물론 25만원에 매수했다 하더라도 26만원에서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면
즉시 매도에 나선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29만~30만원 근처에서 쇼트셀링(Short Selling.공매도)에 나선다.

주가 25만~26만원 근처에서 환매수한다.

이른바 단기 공매도 기법이다.

단기 매수나 단기 공매도 기법은 박스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통적 데이
트레이딩 기법이다.

한국에선 공매도를 하려면 증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므로 여의치 않다.

현재 코스닥시장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데이 트레이더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장분위기가 상승쪽으로 쏠리면서 단타보다는 바이 앤드 홀드 기법이
낫다는게 중론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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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레이더 유형 ]

데이 트레이더의 유형은 크게 스캘퍼(Scalper), 데이 트레이더, 스윙
트레이더(Swing Trader)로 구분된다.

하루에도 수십번 또는 수백번 매매를 결행하는 투자자를 스캘퍼라고 한다.

스캘퍼는 매수후 수수료에 약간의 이익만 남으면 즉시 매도한다.

이들은 대단히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시장교란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데이 트레이더와 스윙 트레이더는 스캘퍼보다는 다소 여유를 가지며
단기매매에 나선다.

데이 트레이더는 하루에 몇번 정도 매매를 하는 투자자, 스윙 트레이더는
하루에서 5일 정도까지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스캘퍼, 데이 트레이더, 스윙 트레이더 모두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자주 매매에 나서는게 공통된 특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