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가 위험에 빠진 환자를 살리는 백강혁(주지훈 분)의 고군분투를 담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1위에 등극했지만, 현실은 중증 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외상 전문의 자격을 포기하는 이들이 역대 최다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6일 대한외상학회에 따르면 올해 외상학 세부 전문의 갱신 대상자 58명 가운데 12명이 자격을 갱신했고 46명은 자격을 갱신하지 않았다. 자격 갱신율은 20.7%다. 지난해 47.6%(갱신 대상사 105명, 갱신자 85명)와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2011년 외상 전문의 제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중증외상센터'는 세계의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의사가 한 대학병원의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에 '낙하산'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 씨가 '한산이가'라는 필명으로 집필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실제 의사가 쓴 만큼 한국 외상 의료의 현실을 세밀하고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반응이다.극중에선 백강혁의 천재적인 의술에 반해 허당미 넘치지만,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실력은 출중한 엘리트 양재원이 항문외과 펠로우에서 외상외과로 옮겨 온다는 설정이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있던 외상학 세부의 전문의도 떠나고 있다.외상학 세부 전문의는 외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외상 관련 전문의가 지정 수련병원 27곳에서 외상학을 2년간 추가로 수련하고 세부 전문의 자격을 따야 한다. 외상학 세부 전문의는 자격을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학회 보수교육을 1회 이상 듣고 학술대회 참석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학점을 취득해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오씨의 모친이 딸이 스트레스로 인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오씨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것으로 알려진 단톡방에서는 "이 미친X 아침 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라는 오씨에 대한 험담이 공개된 바 있다.지난 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오씨 모친은 "딸에게서 3년 동안 선배 기상캐스터 A의 이름을 끊임없이 들었다"며 "안나의 주검 앞에서 그 사람의 이름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오요안나는 A씨가 2번이나 날씨 뉴스를 펑크내면서 A씨를 대체하게 됐는데, 오씨 가족은 이 일이 직장 내 괴롭힘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계속된 A씨의 괴롭힘에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오전 6시 방송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출근해야 했던 오씨는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이마저도 효과가 없어 술을 더해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모친은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 오니까 청하를 같이 마셨다더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한 거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가슴이 미어진다"고 떠올렸다. 오씨가 살기 위해 '쓰리잡'까지 뛰면서 "바쁘게 움직이면 수면제나 술에 의지하지 않고 잘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고.하지만 오씨는 결국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모친은 선배 B씨에게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통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통화에서 모친은 "안나가 A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고 우울해서 죽겠다고 할 때도 많았고 알코올 중독도 약간 있었다
충북 충주에서 3년 만에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간밤 지역 주민들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는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다. 7일 오전 2시 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난다.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처음에 4.2로 추정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해 서울,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여러 지역에 새벽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기준에 따르면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마찬가지로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진다.기상청은 2023년 10월 지진 이후, 실제로 흔들림이 느껴지는 지역에만 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기준을 조정했다. 충주와 가까운 음성군이나 강원 원주시에서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진동(진도 4)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지역 커뮤니티에는 "벽이 움직이는 걸 봤다. 진짜 놀랐다", "방바닥 밑에서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들리고 재난 문자가 오더라", "오늘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잠 못들고 걱정만 하고 있다", "한동한 떨림이 심했다. 집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전쟁 났나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