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 및 뉴스전파에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뉴스정보국의 왕 킹컨은 21일 관영 차이나 이코노믹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전파를 장려할 계획이지만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상업적 웹사이트들에
대한 당국의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를 위해 앞으로 당국이 허가한 기자들에게만 뉴스를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온라인매체의 기자들에게는 "상황이 성숙될때까지"
인가를해 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규제는 웹사이트 업체와 중국정부 소유의 신문등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와의 제휴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베이징에 있는 인터넷기업 트윈 포탈즈의 스티븐슨 양 사장은 "중국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국제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관영매체들이 온라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도록 키우려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의 강제가 없다면 어떤 국제기업도 그러한 제휴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그동안 매체홍보를 위해 인터넷 포탈업체들에
무료로 뉴스를 서비스해 왔다.

그러나 전통적인 관영매체의 자체 웹사이트는 방문하는 독자들이
줄어들어 차츰 입지가 좁혀져 왔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관영매체들은 양질의 뉴스상품을 무료로
인터넷업체들에게 줘버림으로써 스스로 도태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