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제넥스는 전분과 전분당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로 업계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삼양제넥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꼽는다.

전분당 시장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기변화가 심하지 않은데다 국내
시장에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꾸준한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분당 사업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어서 이에 대한 투자
부담이 진입장벽으로 작용, 현 과점체제는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또 안정적인 이익증가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경기의 회복으로 맥주와 제지 등 수요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삼양제넥스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안정성에 비해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은 생명공학사업의 강화로 극복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제넥솔(GENEXOL)이라고 이름 붙여진 항암제.

최근 대량생산에 성공했고 미국 식품의약청(FDA)로부터 원료의약품 제조와
판매에 대한 허가도 받았다.

회사측은 제넥솔의 경우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낮고 치료효과가 뛰어나
세계시장규모가 12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실적 =세종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양제넥스의 매출액이 연평균 6.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결산법인인 삼양제넥스의 올해(2000년6월) 매출액은 2천2백64억원,
내년은 2천3백99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분의 주요 수요처인 맥주와 제지산업에 대한 경기전망이 밝다는데 근거한
분석이다.

금리인하로 지급이자 비용이 줄어들고 감가상각비도 감소해 올 경상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38.7% 증가한 2백25억원, 내년에는 12.9% 늘어난 2백5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원료의 95%를 차지하는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지난해말에
비해 10% 상승, 영업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환율하락추세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비용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부채비율이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종증권은 지난 95년 2백2%에 달했던 삼양제넥스의 부채비율이 <>96년
1백30% <>97년 1백14% <>98년 88%로 줄어 들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낮아진
79.1%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부담률도 4.6%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거래소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차별화현상이 해소될
경우 삼양제넥스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3만원대의 현재 주가는 기업내용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오승택 세종증권 리서치팀 연구원은 삼양제넥스의 튼튼한 재무구조와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적정주가를 5만2천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추천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