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국내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역외펀드의
평가손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국내금융회사가 설립하거나 지분참여한 역외펀드의
평가손실이 작년말 현재 4억5천만달러로 98년말(11억9천만달러)보다
7억4천만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중 자체설립한 역외펀드의 평가손실은 5억1천만달러로 98년보다
6억2천만달러 줄었다.

지분참여한 역외펀드는 6천만달러 손실에서 6천만달러 이익으로 반전됐다.

금감원은 주가상승으로 역외펀드들이 보유한 자산가치가 올랐을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들이 손실이 큰 역외펀드를 많이 청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이 설립 또는 지분참여한 역외펀드는
93개로 98년말(1백52개)보다 59개나 감소했다.

자체설립한 역외펀드는 1백13개에서 66개로, 지분참여한 역외펀드는
39개에서 27개로 줄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