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

사이버 정치 시대는 갑작스레 다가왔다.

그동안 아날로그 문화가 지배해오다가 단기간에 디지탈문화로 바뀌고 사회
전반에 인터넷이 보급돼 우리 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졌다.

사회의 어떠한 부분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는 생명을 이어나갈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문화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정치권도 여기에 예외가 될수 없다고 본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춰 정치인도 "사이버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국내 처음으로 시도해
봤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후원금 코너를 마련해 "네티즌"들로부터 모금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상용화된지 오래이나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됐다.

후원금 모금내역은 홈페이지에 실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이루는 방안이
되고 있다.

최근 정치관련 인터넷 홈페이지가 많이 만들어지는등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실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직도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일방적인 자기 홍보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터넷이 쌍방향 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치권의 입장도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먼저 조간신문의 초판 내용을 요약해 홈페이지에 올리는등 자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또 정치증권 전문업체인 포스닥이나 국회등과 같은 연결 사이트를 최대한
확보, 네티즌이 필요로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가도록 만들었다.

또 의정활동 내용이나 대정부질의, 지난 4년여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펴낸 원자력보고서, ARS 후원금 내용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육성과 동영상을 담은 의정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 젊은 층과
호흡을 같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하루 10~20건씩 게시판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쏟아져오는 민원 의견 건의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답변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 제작을 외주업체에 맡기지 않고 보좌진이 직접 제작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 애쓰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