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대상 쿠폰 포털서비스 ]

인터넷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그룹으로 가정주부가 꼽힌다.

물론 우리나라 여성 중에서도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쓸 줄 알아야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있다.

하지만 가정주부들은 개인적 흥미에서 접근하는 경우를 빼고는 인터넷을
배우는 이가 적은 것 같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부는 우리 나라가 인터넷 강국이 되는데 있어 가정주부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데 주목하고 2000년에 주부 1백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법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실 실물경제의 실권자는 가정주부들이다.

가정의 경제 전반을 주도하는 주부들은 사이버 세상에서도 가장 잠재력이
큰 고객이 될 수 있다.

인터넷이 재태크에 도움을 주고 생활의 도구가 되며 즐거움을 제공하고
가정경제를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정보를 준다는 점을 가정주부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다면 주부의 인터넷 이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꽃가꾸기, 음식 만들기, 문학동호회같은 취미 클럽을 인터넷을 이용해
운영할 수 있다면 확실히 주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돈을 절약하는 것이다.

콩나물 값 10원을 깎기 위해 노력하고 거리가 조금 멀어도 물건 값이 싼
곳을 찾아다닌다.

이런 알뜰 주부를 돕는 비즈니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쿠폰문화, 쿠폰피아, 코리아푸드 등 사이버 쿠폰을 취급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들이 있다.

이런 쿠폰 비즈니스 센터는 아직 40~50종으로 업종이 제한돼 있다.

그 가운데 비즈니스가 활발한 코리아푸드에서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7백개 식당의 할인권을 담고 있지만 대부분 취급업체가 1백개 미만이고
국내업소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쿠폰과 달리 주부만을 위해 할인율을 더 높이고 쿠폰의 이용법도
사이버상과 실물 경제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쿠폰을 개발해 주부 대상 쿠폰
포털사이트를 만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여기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쓸 수 있도록 외국 백화점이나 상가에서
발행하는 전세계 쿠폰을 모두 취급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부뿐 아니라 외국 사람도 우리나라 여행때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쿠폰 포털을 형성한다.

이벤트도 준비한다.

가장 많은 쿠폰을 모은 사람, 가장 많은 쿠폰을 사용한 사람에게 경품을
주고 가장 아름다운 쿠폰을 디자인한 업소를 골라 시상하는 쿠폰대상도
마련한다.

쿠폰포털사이트를 만들려면 전세계에서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곳들을 시기에
맞춰 전략적으로 모두 참여시키도록 한다.

또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영문서비스도 병행해야 한다.

이밖에 주부들에게 필요한 인터넷 교육을 하고 <>재테크 방법 <>홈비즈니스
아이템 <>자녀와의 대화법등의 강좌를 열고 <>주부만을 위한 게임방 <>주부
여왕 선발대회등 주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와 흥밋거리도 제공한다.

이 사이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 요인은 "주부가 이곳을 이용하면 가정
경제에 들어가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다.

< 강세호 한국소프트창업자문 대표 sovik@softstar.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