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NB(Security First Network Bank)는 지난 1995년10월 설립된 세계 최초의
사이버은행.

효율성과 편의성이라는 사이버 은행의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8년10월 캐나다의 금융그룹인 RBFG(자산 1천8백억달러)에 인수.합병되면
서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SFNB는 1997년의 경우 2백명의 직원으로 2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자산규모는 4천5백만달러 수준.

이 회사 고객은 미국 은행 평균보다 소득이 30%이상 높고 고학력인 26~35세
의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SFNB는 상당기간 고속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즈 앨런 앤 해밀턴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 비용은 기존 거래
비용의 1%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거래시스템의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인터넷 금융은 더욱더 확산될
게 분명하다.

금융업계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 등장하고 있는 가상은행과 기존 은행들의 가상점포는 인터넷 금융거래
시대를 맞아 비용절감, 고객편의 제공, 인터넷 금융시장 선점등을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가상은행 SFNB의 특징들은 곧바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지점망이 없어 운영비용이 줄어들고 자연히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계좌 개설부터 결제까지 모든 은행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완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

이에따라 일정기간 인터넷 당좌예금에 대해 높은 이자율(6%)을 적용하고
있으며 반대로 신용카드 대출때는 카드 종류에 따라 연리 3.9~12.9%로 기존
은행에 비해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 기존은행의 당좌예금은 이자가 거의 없거나 월 평균 잔액에 대해 최고
3%(연리) 정도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고작이다.

또 신용카드 대출때는 연 이자율을 7~22%나 매기기도 한다.

이러한 파격적인 조건은 무점포에 따른 비용절감과 정보기술 활용을 통한
업무효율 증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이 은행의 고객들은 자신의 모든 당좌거래및 저축내역 대출현황 신용카드등
에 대한 세부 거래 내용을 실시간으로 받아볼수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의 거래 내용이 계좌및 거래 날짜별로 상세하게 제공된다.

여기에 계열사인 B&B(Bull & Bear)증권사의 서비스를 묶어 종합금융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B증권 사이트는 현재 SFNB 웹사이트에 연결돼 있는 상태이며 곧 SFNB
사이트에 통합될 예정이다.

인터넷만으로 계좌개설 및 증권거래를 할수 있는 B&B증권사는 수수료가
1천주당 19.95달러로 매우 싸다.

또 S&P의 투자정보, 실시간 증권시세를 받아볼 수 있으며 2천5백여개의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금융권의 가장 큰 변화는 종합금융화이다.

생존 차원에서 인수합병및 제휴는 물론 자회사설립 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티뱅크와 트래블러스보험, 최초의 가상증권사 E트레이드와 가상은행
텔레뱅크, SFNB B&B증권 로열뱅크(캐나다)등의 합병사례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시대에 맞춰 지점망 최소화를 통한 운영비 절감, 인터넷 원스톱
서비스 제공등을 통해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는 SFNB
는 금융권의 변화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한주명 삼성금융연 선임연구원 jhahnc999@hotmai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