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이 젊은 남녀의 결혼 촉진을 위해 공인중매인 2백명 모집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가현은 "만남의 프로듀서"로 불리는 중매인을 현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자 가운데 지역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직장의 상사 등을 추천이나
공모로 모집, 임명장과 함께 명함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가현은 이를 위해 이미 금년도 예산안에 관련 경비로 1천7백만엔을
편성했다.

이들 중매인은 무보수로 활동하면서 결혼하고 싶어하는 젊은 남녀에 대한
정보제공과 미팅 기획을 통해 남녀가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배우자를 찾도록 돕게 된다.

현에서는 이들 중매인이 서로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사가현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인 중매인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가 있다.

현내 젊은 남녀들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결혼을 못해 갈수록 미혼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전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사가현의 30대 전반의 남성은 미혼율이
34%(65년 8%), 20대 후반의 여성은 48%(65년 8%)로 각각 파악됐다.

미혼자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기피하기보다 결혼 의사가 있는데도 마땅한
배우자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에서는 중매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