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단경영 환란 주원인엔 의문" .. 전경련백서 밝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대기업의 문어발식 다각화 또는 선단식 경영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난 2년여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분석해 펴낸 "우리 기업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라는 제목의 국제통화기금(IMF) 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서는 "불황시 취약점을 보인 기업은 다각화된 그룹이 아니라 일부 업종에
대한 특화된 기업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다각화가 곧 비효율적 경영
방식이라는 주장에 동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종래 재벌 경영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선 그동안 시장경제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기업의 다각화 전략이 일반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며
"선진국과 다른 시장 상황 때문에 개도국 기업의 다각화 전략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경제 운영은 막대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최근 정부의 노동 정책 방향은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경제 운용의
대표적 사례"라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비판했다.
전경련은 "투신 상품에 대한 정부의 실적보장 운운은 시장 경제에 대한
면역성만 저하시키고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며 "정부는 시장 경제
개입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금리와 환율, 통화량 등 거시경제 변수를 다룰 때는 정부
부처간에 충분히 협의한 뒤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서는 "수출촉진을 위한 환율조절 문제만 해도 각 부처마다 입장이 다른
상태에서 일방적인 의견만 제시되면 기업인에게 치명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난 2년여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분석해 펴낸 "우리 기업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라는 제목의 국제통화기금(IMF) 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서는 "불황시 취약점을 보인 기업은 다각화된 그룹이 아니라 일부 업종에
대한 특화된 기업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다각화가 곧 비효율적 경영
방식이라는 주장에 동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종래 재벌 경영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선 그동안 시장경제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기업의 다각화 전략이 일반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며
"선진국과 다른 시장 상황 때문에 개도국 기업의 다각화 전략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경제 운영은 막대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최근 정부의 노동 정책 방향은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경제 운용의
대표적 사례"라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비판했다.
전경련은 "투신 상품에 대한 정부의 실적보장 운운은 시장 경제에 대한
면역성만 저하시키고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며 "정부는 시장 경제
개입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금리와 환율, 통화량 등 거시경제 변수를 다룰 때는 정부
부처간에 충분히 협의한 뒤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서는 "수출촉진을 위한 환율조절 문제만 해도 각 부처마다 입장이 다른
상태에서 일방적인 의견만 제시되면 기업인에게 치명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