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계는 23일을 제1회 "기계산업인의 날"로 제정, 해마다 이를 기념
하기로 했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주체가 돼 마련한 첫행사는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기계산업 관련, 학계, 단체, 업계, 정부 유관기관 등에서
7백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의 실무책임자인 한영수 기계공업진흥회 부회장을 만나봤다.

-업계에서 이같은 날을 만든 제정한 뜻은.

"침체된 기계산업을 북돋워 21세기 고부가가치형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붐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기계업계에 위기의식이 고조돼있는데.

"정보화의 물결속에 기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간에 스스로를 이류, 삼류
기업인 또는 근로자라고 자조케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

이로 말미암아 "제조업의 엑소더스"가 심각히 다가올 수 있다.

그 공백을 인터넷산업이나 벤처기업들만으로 채울 수는 없다"

-기계산업의 문제점이라면.

"기계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통제조업은 외형상 엄청나게 성장했지만 아직
성숙했다고 볼 수 없다.

부품 소재 설계능력 등이 낙후된데다 아직 대외의존도가 높다"


-발전방향은.

"전통적인 기계산업과 하이테크산업, 기존의 건실한 업체(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와 신생벤처기업, 일반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을 균형있게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정보통신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도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의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정보화는 전통산업의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여 "전산업의 지식기반
산업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

우리는 "뒤처진 제조업"을 건너 뛸 것이 아니라 정보화를 위한 발빠른
대응을 통해 선진제조업을 따라잡아야 한다"

-정부에 바라는 바는.

"정보화를 통한 전통산업의 지식기반산업화를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

기계산업의 메카트로닉스 기술개발, 주요 전통산업의 전자상거래 등 이미
수립된 각종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