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무상증자 재원을 풍부하게 쌓아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법인들이 무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주가도 탄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증권거래소는 5백84개 12월 결산법인의 99회계연도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조사한 결과, 모두 3백97개 기업이
무상증자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태광산업은 자본금의 1백40배(1만4천92%)에 달하는 잉여금을 쌓아
두고 있으며 롯데제과(5천70%), 연합철강(4천6백48%) 등 46개사가 1천%
이상의 무상증자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백~5백%의 무상증자 여력을 갖고 있는 기업도 2백26개사에 달했다.

1백%미만은 57개사였다.

액수로는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26조4백66억원의 잉여금을 쌓아놓고
있으며 삼성전자(9조5천4백53억원), 포항제철(8조4천1백54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들 3백97개 상장사의 지난해 1월4일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18.43%에 불과, 같은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3.87%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