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의 새로운 주인 후보가 23일 결정된다.

인수가격은 1천2백억~1천3백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오전 생명보험사 구조조정 추진위위회를 열어
국민생명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생명 인수에는 SK생명, 영풍생명, 국제금융공사(IFC)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국의 우량생보사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금감위는 이들 인수 희망업체들에 최저 인수가격으로 1천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응찰마감 시한은 23일 오전 10시다.

3곳 모두 응찰할 것으로 보인다.

SK생명 관계자는 "국민생명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1천5백억원까지는 안되겠지만 1천억원에서 몇백억원이 더 많은 정도로
인수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생명은 미국의 생명보험사가 참여할 경우 인수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보고 3가지 정도의 안을 마련해 입찰에 참여한다.

영풍생명 관계자는 "1천2백억원에서 1천3백억원 정도면 되지 않겠냐는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영풍생명은 한덕생명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금감위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정해지면 1주일 이내에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는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