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북부권에 "제2 종합문화예술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문화지구
지정 및 문화도시화 운동이 추진된다.

또 병역미필 우수 문화예술인에게 복수여권이 발급되고 게임분야를
병역특례업체로 지정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문화관광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지금까지 문화적으로 소외돼왔던 서울.경기 북부권 주민들의
문화향수권을 높이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일대에
"제2 종합문화예술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4년까지 1천8백억원을 투입, 이 지역을 공연 전시장
영화관 야외극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서울 인사동 대학로 예술의전당 등 문화거점을 중심으로
권역별 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지방 문화중심지역 30곳을 문화지구로 지정,
유흥업소 진입을 제한하는 대신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교통상부 병무청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우수 문화예술인의
해외진출이 용이토록 병역 미필자에게도 복수여권을 발급하고 게임분야도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소홀해진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올해안으로 학년별.분야별 예술 교과과정 및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부터
음악.미술.국악분야의 시범학교를 선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매달 하루씩 "연극.영화의 날"을 지정해 관람료를 할인하고 "휴가 연중분산
제도"실시, 국민관광상품권 발행 등 중산층과 서민의 문화복지를 위한 정책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문화부는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 국악 FM방송국 개국,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구축, 도서관 정보화 사업,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자원화 사업, 기업메세나 활성화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