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 소비자는 리콜을 적극 실시하는 기업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7명은 리콜한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구입의사를 갖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83개 소비재 제조업체와 수도권 거주 소비자 5백명을
대상으로 리콜제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22일
발표했다.

응답대상 소비자의 96.2%는 리콜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기업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91.6%는 리콜 실시가 기업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
했다.

특히 응답자의 64%는 리콜한 제품을 적극 구입하겠다고 답한 반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반응은 12.4%에 그쳤다.

대부분 기업(81.3%)은 리콜을 적극적으로 하지못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매출감소를 이유로 들고 있어 소비자들의 생각과 대조를
보였다.

실제 기업들이 리콜을 실시한 17건의 사례에서도 매출에 영향이 없었다는
경우가 6건, 매출이 약간 떨어졌다는 경우가 7건으로 리콜이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리콜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을 물어본 결과 <>리콜
실시에 비용이 많이 들고 <>리콜을 하지않아도 기업에 불이익이 적으며
<>정부의 감독이 미흡한 점 등을 꼽았다.

소보원 관계자는 "결함제품이 생겼는데도 이를 정부에 보고하지 않을 경우
벌칙을 주는 등 기업의 자발적인 리콜 유도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